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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128

베르하인이 문을 닫는 동안, 댄스 플로어에 예술이 살아있다. 베를린의 유명한 테크노 클럽이 팬데믹 기간 동안 전시 공간으로 용도 변경되었다. 1990년대 황금기를 연상케 하는 클럽 문화와 시각예술이 어우러진 것이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1990년대 초, 예술가와 D.J.들은 전람회와 라이브를 개최하기 위해 이런 무법지대 거리에 내려섰다. 적어도 무척 진부한 말이었다. 그러나 그 이후로 이곳의 ”예술“은 DIY가 아니라 부동산 개발과 대기업에 관한 것 뿐이었고, 도시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는 고급화된 예술가와 클럽의 유출이었다. 그것이 팬데믹(*WHO가 선포하는 감염병 최고 경고 등급으로, 세계적으로 감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를 일컫는다.) 이전의 일이었다. 독일이 3월에 폐쇄되었을 때, 유명한 테크노 클럽 베르하인 또한 베를린의 다른 나이트클럽과 극장들을.. 2020. 9. 23.
미스터리 맨, 마을을 그리는 중 뱅크시가 뉴욕에 작은 폭풍을 몰고 왔다. 장난꾸러기로 알려진 이 영국 그래피티 예술가는 지난 한 달간 도시를 돌아다니며 거리 예술, 정치적 저항, 공공 기물 파괴 행위를 계속했다. 그가 그런 일을 하자, 닫았던 연방정부는 다시 문을 열었고, 미국의 스파이 사건이 확산 되었고, 의료보험법이 시행되기 시작했다. 고민을 잊고 행복해지는 더 좋은 방법이 뭐가 있을까? 10월 1일, "Better Out Than In"라는 제목의 뱅크시 웹페이지에서 한 달간의 "예술가의 일"을 발표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웹사이트에 따르면 10월 내내 뱅크시가 지구 어딘가 다섯 군데에 만든 작품을 공개하고 온라인에 그 위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뱅크시가 더 빌리지 보이스로 보낸 이메일에 따르면, 이 작품들은 "화려한 낙서, .. 2020. 9. 18.
반 고흐의 영원한 호소 1890년 37세의 나이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반 고흐의 그림은 본능적이고 활기차 어려운 삶을 사는 사람들을 오래도록 사로잡고 있다. '별이 빛나는 밤: 망명의 반 고흐'의 저자인 반 고흐 전문가 마틴 베일리는 말했다. "그는 자신의 예술을 사람들에게 즉각적으로 어필하는 사람이며, 인간적인 흥미를 끄는 놀랍도록 독특한 인물이에요. 반 고흐에 대한 관심이 10년, 심지어 거의 매년 증가하는 것을 확실히 볼 수 있다." 반 고흐의 전시는 휴스턴, 런던, 암스테르담에서 이달 개막하는 3개 전시회를 포함해 세계 박물관에서 최소 9개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이런 혼란으로 인해 큐레이터들이 반 고흐의 그림을 대여하는 데 더욱 난항을 겪고 있다. EY 전시회의 공동 큐레이터인 베일리는 말했다. "반 고흐의 모든 그.. 2020. 9. 18.
앤 도란: '사진 작품(1985-1991)’ 앤 도란의 이름 아는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미술 비평가로만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도란은 처음엔 예술가로서 출발했다. 그녀는 잡지, 기업 보고서, 광고 회람에서 이미지를 수집하는 업무를 했다. 하지만 보통과 달리, 그녀의 작품은 확실히 입체적이다. 그녀는 그 이미지들을 알루미늄 정사각형과 직사각형에 부착하고 그것들에 "팩트"(1988), "인공지능"(1987), "친절한 불"(1991)과 같은 교활한 제목을 붙인 뒤, 막연하지만 건설적으로 사진을 배치했다. 도란의 작품에 오늘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조각품에 도란의 사진을 사용하는 이사 겐즈켄과 레이첼 해리슨의 인기 때문일 것이라 추측되나, 보다 설득력 있는 것은 현재 MoMA에서 회고전을 갖고 있는 로버트 하이네켄.. 2020. 9. 18.
전 세계에서 볼 수 있는 뾰족한 물방울 C.D.C. 의료 일러스트레이터는 어떻게 코로나 바이러스 이미지를 만들었을까? 이 이미지를 몇 번이나 봤을까? 저녁 업데이트 동안 뉴스 캐스터 뒤에 나타나고, 인쇄 된 전단지에도 나타나고, 트윗을 하다가도, 심지어는 꿈에서 나타날지도 모른다. 그러나 질병 통제 예방 센터의 의료 일러스트레이터인 알리사에 커트에게 있어서 코로나 바이러스 이미지를 만드는 것은 단지 또 다른 과제에 불과했다. C.D.C.가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의 긴급 작전 센터를 가동시킨 다음날인 1월 21일, 에커트씨와 동료인 댄·히긴스씨는 바이러스의 모습을 만들도록 요청받았다.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라고 그가 말했다. 에커트는 자신의 작품이 옛날처럼 몇 케이블 뉴스 프로그램에 나올지도 모른다고 기대했다. 어느새 유행병이 확산되고.. 2020. 9. 17.
모든 방이 예술작품인 호텔 예술가 호르헤 파르도가 다음 달 프랑스 아를에서 개막하는 라라탄의 인테리어를 디자인했다. 예술가인 호르헤 파르도는 전통적인 흰색 큐브의 테두리 밖에 살 뿐만 아니라 공간과 환경에 대한 개념과 그 안에 있는 우리의 위치를 탐구하게 되는 작품을 만든다.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는 1998년 사이프레스 공원 근처에 있는 단층집인데, 로스앤젤레스의 현대미술관과의 공연을 위해 직접 디자인하고 직접 만든 물건들로 집을 채웠다. 전시회가 폐막되고 파르도는 그 집에 입주하기로 했다. 「나는 기본적으로 건축에 적합합니다」라고 Pardo는 말한다. 그는 현재 멕시코의 메리다에 살고 있으며, 아트 작품으로서도 기능적인 거주 공간으로서도 실용적인 건물에서 살고 있다. 손으로 그린 벽화와 달걀 모양의 펜던트 라이트를 갖.. 2020. 9. 17.
62,450개의 유화로 반 고흐의 삶에 활기를 불어넣다 반 고흐의 그림들을 재현하기 위해 과감하게 시작한 수년간의 프로젝트 끝에 영화 한 편이 만들어진다. 반 고흐의 전기를 다룬 영화인 "러빙 빈센트"의 제작자들은 이 영화가 전부 캔버스에 유화로 만들어진 최초의 장편 만화 영화라고 말한다. 영화 제작에 사용된 유화들은 전부 6만2,450점이고, 모두 "별이 빛나는 밤"이나 "밤의 카페 테라스"와 같은 작가의 원작에서 모티브를 따왔거나 그의 독특한 화풍에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말한다. ‘러빙 빈센트’의 예고편은 지난 2월 페이스북에 게재되어 하룻밤 사이 1억 1천 5백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다만 시청자들은 이 프로젝트를 만들어낸 수많은 손들 만큼은 보지 못했다. 관련 화가 95명 중 65명은 폴란드 북부에 있는 그단스크 과.. 2020. 9. 17.
톨레도를 가로지른 붉은 공(2015년)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다 예술이 즐거움을 가져다준다면, 이 작품은 그 역할을 확실히 했을 것이다. 2015년, 보호인으로 부터 자유로워진 거대한 250파운드의 빨간 공이 오하이오 톨레도의 한 거리에서 자동차 몇 대를 뛰어넘어 인터넷에서 화재를 얻었다. 아무도 다치지 않았고 차량도 파손되지 않았다. 베를린에 본사를 둔 한 예술감독이 지난 주말 트위터에 15초 분량의 영상을 올려 다시 화제가 되었다. 새로 게시된 이 비디오는 현재 3만 개 이상의 리트윗과 30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들 중 상당수는 재생하고 또다시 재생한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예술감독은 그 트윗을 삭제했지만, 트윗이 이미 풀리고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복사할 수 있어 소용이 없었다. 이 비디오는 이제 홀로 돌아다니고 있지만, 그 공은 콜라주, 조각.. 2020. 9. 16.
코로나 피나탸를 박살내면, 기분이 한결 나아질지도 모른다. 하나 사거나 만들어서 내리쳐보자. 할 수 있는 일 없이 무력하다면. 맞서 싸워 이겨라. 피냐타(*아이들이 파티 때 눈을 가리고 막대기로 쳐서 넘어뜨리는, 장난감과 사탕이 가득 든 종이 인형)를 내리치는 것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물리치기 위한 결의의 창의적인 산물이다. 미국 듀크대 다큐멘터리연구센터의 역사학자 자리스 마르티네스(37)는 친구 헤일리 숄버그의 33번째 생일을 맞아 호일과 화장지 롤을 이용해 진짜 코로나바이러스 피냐타를 만들었다. "그녀는 외향적인 사람이에요. 만약 이런 선물이 없었다면, 그냥 평범한 이벤트에 불과했겠죠." 마르티네스는 말했다. 화장지 롤은 붉은색으로 칠해져 있었는데, 이는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바이러스의 모습으로, 붉은 단백질 돌기가 튀어나온 회색 공의 모.. 2020. 9.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