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미술계 뉴스194 음악과 미술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다 오케스트라와 박물관이 젊은 관객과 노년 관객 모두를 타켓으로 협연하고 있다. 역대 박물관과 오케스트라의 협연은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가 미술관 네 개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더글러스 무어의 스위트를 연주했던, 적어도 1923년까지는 거슬러 올라가야 겨우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박물관과 오케스트라가 새로운 관객들을 찾기 시작하면서 현재 많은 기관 사이에서 협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 사례로, 유월 링컨센터에서 “Portraits of America: A Jazz Story.”라는 콘서트를 기획했다. 열두 명의 단원들은 아크 벤튼빌에 있는 크리스탈 브릿지 아메리카 미술관의 로마레 비든과 스튜어트 데이비스 같은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새 곡을 작곡하기도 했다. 또한 로즈 홀은 작곡에 영감을 준 작품을 소개하는 .. 2020. 9. 25. 캔버스 없이 전시되는 유명한 그림들 클림트, 클라이, 반 고흐 등의 화려한 디지털 쇼를 운영하는 프랑스 기업은 많은 관람객들에게 예술을 전하고 있다. 또한 이익도 창출하고 있다. 제2차 세계 대전 잠수함 기지 내부 벽에는 거대한 구스타프 클림트 나무가 가지를 뻗었고, 파울 클레의 금빛 물고기도 물을 떠다닌다. 돌출부의 일렁이는 밝은 색상이 네 개의 소금물 웅덩이에 비친다. 클림트, 클레, 에곤 쉴레의 저명한 작품을 바탕으로 만든 바닥에서 천장까지 이어지는 디지털 애니메이션, 관람객들은 그림들을 감상하며 통로를 따라 거닌다. "Bassins de Lumier" 또는 "Basins of Light"로 불리는 이 쇼는 프랑스의 코로나바이러스 폐쇄로 인해 지연돼 6월 10일 개막했다. 문화유적 관리와 디지털 전시를 담당하는 파리에 본사를 둔 컬쳐.. 2020. 9. 25. 그래피티 사진을 상표화하려는 뱅크시의 시도가 실패로 끝나다. 상업적 모조품으로부터 자신의 그림을 보호하기 위해 저작권 대신 상표법을 그래피터의 노력은 유럽연합의 결정에 의해 좌절된다. EU 지적재산권 관리국이 '꽃 던지기'를 상표로 사용하려는 가명 작가의 신청을 무효처리했다. 결국, 사기꾼들이 자신의 그래피티를 멋대로 판매하는 걸 막으려는 뱅크시의 노력은 물거품이 되었다. 뱅크시 인증국 페스트컨트롤은 2014년 "Flower Thrower“ 베들레헴 벽화를 공식 '문자 없는 상표'로 등록해 달라고 사무소에 신청했다. 보통 다른 예술가들은 전통적으로 작품을 가짜 작품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저작권법을 사용하지만, 저작권 소송은 오랫동안 감춰온 아티스트의 정체를 밝히길 요구했을 것이다. (뱅크시의 스텐실 벽화 중 하나는 "저작권은 패자를 위한 것이다"라고 적혀있다.) .. 2020. 9. 23. 일상적인 소재에서 불가능할 정도로 생생한 꽃을 만드는 디자이너 슬라브 굽타는 할렘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종이, 스펀지, 심지어는 빵을 재료로 삼아 섬세한 데이지와 장미, 그리고 여성용 슬리퍼를 만들 수 있다. 디자이너 슬라브 굽타의 작업실, 이스트 할렘의 평범한 아파트 건물 벽면에는 꽃이 피어있다. 꽃의 화려한 분홍색과 흰색은 홀리호크 탑의 구석에 활기를 가져다준다. 근처 책장에는 희끄무레한 색감의 여성용 슬리퍼, 캐롤라이나 장미와 딸기 꽃봉오리가 토기 냄비에서 물씬 넘쳐 나온다. 굽타는 가지치기도, 집게도 아닌 핀셋과 돋보기 안경을 사용해 상냥한 손길로 정원을 돌본다. 가까이에서 보면 이 식물들은 모두 종이로 만들어졌고, 각각의 섬세한 암술과 더듬이까지 놀랍도록 실물과 똑같아 보인다. 몇 달 전 이 아파트로 이사한 이후 굽타는 120피트에 불과한 방에서 자신만의 .. 2020. 9. 23. 베르하인이 문을 닫는 동안, 댄스 플로어에 예술이 살아있다. 베를린의 유명한 테크노 클럽이 팬데믹 기간 동안 전시 공간으로 용도 변경되었다. 1990년대 황금기를 연상케 하는 클럽 문화와 시각예술이 어우러진 것이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1990년대 초, 예술가와 D.J.들은 전람회와 라이브를 개최하기 위해 이런 무법지대 거리에 내려섰다. 적어도 무척 진부한 말이었다. 그러나 그 이후로 이곳의 ”예술“은 DIY가 아니라 부동산 개발과 대기업에 관한 것 뿐이었고, 도시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는 고급화된 예술가와 클럽의 유출이었다. 그것이 팬데믹(*WHO가 선포하는 감염병 최고 경고 등급으로, 세계적으로 감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를 일컫는다.) 이전의 일이었다. 독일이 3월에 폐쇄되었을 때, 유명한 테크노 클럽 베르하인 또한 베를린의 다른 나이트클럽과 극장들을.. 2020. 9. 23. 미스터리 맨, 마을을 그리는 중 뱅크시가 뉴욕에 작은 폭풍을 몰고 왔다. 장난꾸러기로 알려진 이 영국 그래피티 예술가는 지난 한 달간 도시를 돌아다니며 거리 예술, 정치적 저항, 공공 기물 파괴 행위를 계속했다. 그가 그런 일을 하자, 닫았던 연방정부는 다시 문을 열었고, 미국의 스파이 사건이 확산 되었고, 의료보험법이 시행되기 시작했다. 고민을 잊고 행복해지는 더 좋은 방법이 뭐가 있을까? 10월 1일, "Better Out Than In"라는 제목의 뱅크시 웹페이지에서 한 달간의 "예술가의 일"을 발표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웹사이트에 따르면 10월 내내 뱅크시가 지구 어딘가 다섯 군데에 만든 작품을 공개하고 온라인에 그 위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뱅크시가 더 빌리지 보이스로 보낸 이메일에 따르면, 이 작품들은 "화려한 낙서, .. 2020. 9. 18. 반 고흐의 영원한 호소 1890년 37세의 나이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반 고흐의 그림은 본능적이고 활기차 어려운 삶을 사는 사람들을 오래도록 사로잡고 있다. '별이 빛나는 밤: 망명의 반 고흐'의 저자인 반 고흐 전문가 마틴 베일리는 말했다. "그는 자신의 예술을 사람들에게 즉각적으로 어필하는 사람이며, 인간적인 흥미를 끄는 놀랍도록 독특한 인물이에요. 반 고흐에 대한 관심이 10년, 심지어 거의 매년 증가하는 것을 확실히 볼 수 있다." 반 고흐의 전시는 휴스턴, 런던, 암스테르담에서 이달 개막하는 3개 전시회를 포함해 세계 박물관에서 최소 9개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이런 혼란으로 인해 큐레이터들이 반 고흐의 그림을 대여하는 데 더욱 난항을 겪고 있다. EY 전시회의 공동 큐레이터인 베일리는 말했다. "반 고흐의 모든 그.. 2020. 9. 18. 앤 도란: '사진 작품(1985-1991)’ 앤 도란의 이름 아는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미술 비평가로만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도란은 처음엔 예술가로서 출발했다. 그녀는 잡지, 기업 보고서, 광고 회람에서 이미지를 수집하는 업무를 했다. 하지만 보통과 달리, 그녀의 작품은 확실히 입체적이다. 그녀는 그 이미지들을 알루미늄 정사각형과 직사각형에 부착하고 그것들에 "팩트"(1988), "인공지능"(1987), "친절한 불"(1991)과 같은 교활한 제목을 붙인 뒤, 막연하지만 건설적으로 사진을 배치했다. 도란의 작품에 오늘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조각품에 도란의 사진을 사용하는 이사 겐즈켄과 레이첼 해리슨의 인기 때문일 것이라 추측되나, 보다 설득력 있는 것은 현재 MoMA에서 회고전을 갖고 있는 로버트 하이네켄.. 2020. 9. 18. 전 세계에서 볼 수 있는 뾰족한 물방울 C.D.C. 의료 일러스트레이터는 어떻게 코로나 바이러스 이미지를 만들었을까? 이 이미지를 몇 번이나 봤을까? 저녁 업데이트 동안 뉴스 캐스터 뒤에 나타나고, 인쇄 된 전단지에도 나타나고, 트윗을 하다가도, 심지어는 꿈에서 나타날지도 모른다. 그러나 질병 통제 예방 센터의 의료 일러스트레이터인 알리사에 커트에게 있어서 코로나 바이러스 이미지를 만드는 것은 단지 또 다른 과제에 불과했다. C.D.C.가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의 긴급 작전 센터를 가동시킨 다음날인 1월 21일, 에커트씨와 동료인 댄·히긴스씨는 바이러스의 모습을 만들도록 요청받았다.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라고 그가 말했다. 에커트는 자신의 작품이 옛날처럼 몇 케이블 뉴스 프로그램에 나올지도 모른다고 기대했다. 어느새 유행병이 확산되고.. 2020. 9. 17.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