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여신상에 영감을 받은 미국 현대 미술가인 제프 쿤스는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의 희생자들을 기념하기 위해 파리시와 프랑스 국민들에게 기념비적인 튤립 한 송이를 기증했다.
쿤스의 가장 큰 조각품 중 하나인 높이 34피트, 너비 27피트, 깊이 33피트인 "튤립부케"는 프랑스로부터 미국으로 보내는 선물인 자유의 여신상의 손을 본뜬 것이다. 현재 독일에서 설치 중인 이 작품은 청동, 스테인리스,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것으로 현대미술관 앞 광장과 도쿄팔레즈(Palais de Tokyo)에 내년 영구 설치될 예정이다.
쿤스는 24일 이곳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 작품이 사람들에게 인생을 바꿔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는 '튤립부케'가 자신 밖에서 더 큰 것을 찾기 위해 미래의 감각, 긍정적 사고, 제공의 기쁨이 전달되길 바래요."
그는 프라고나드, 피카소 등의 꽃 그림에 영감을 받아 부활'의 의미로 튤립을 선택했다고 말했는데, 이 튤립이 이번 테러로 인해 희생된 가족들을 지지해 주기를 바랐다.
프랑스와 모나코 주재 미국대사인 제인 D. 하틀리는 지난해 찰리 헤브도 풍자 신문과 코셔 슈퍼마켓에서 11월 13일 일어난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사건 이후 미국이 프랑스에 '함께 이 안에 있다'는 정신으로 줄 수 있는 문화제안을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하틀리는 기부를 발표한 지난 월요일 기자회견에서 "이 놀라운 조각품을 파리에서도 볼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테러 이후 파리 관광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안네 히달고 파리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이 조각상이 격동의 시대에 낙관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우리는 젊은이들과 젊은 세대들에게 내일의 세계가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할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하틀리는 지난 1월 파리의 한 만찬에서 친구 제리 1세와 이 아이디어를 논의한 뒤 쿤스에게 연락했다. 뉴욕 현대미술관 이사장이자 작가 작품의 수집가. 하틀리는 기자회견 전 인터뷰에서 "그가 프랑스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고 있으며, 그는 가장 뛰어난 미국 생활 예술가"라고 말했다.
풍선 동물과 같은 금속 조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쿤스는 또한 현대 미술계에서 가장 분극적이고 보수적인 인물 중 한 명이다. 그의 작품은 수억 달러에 팔렸지만, 그는 그 조각품에 대한 대금을 포기했다. 이 작품을 제작하고 설치하는 데 드는 350만 유로(380만 달러)는 비영리재단인 퐁드 푸 파리(Fond Pour Paris)와 그 상대국인 미국의 파리재단의 개인 기부금으로 모금되고 있다.
이는 뉴욕에 사는 쿤스가 처음으로 만든 기념 작품이지만, 그는 로어 맨해튼의 7개 세계무역센터 밖에 전시된 축제 작품인 "풍선꽃(빨간색)"을 가지고 있다.
다만 쿤스의 작품은 프랑스에서 물의를 빚고 있다. 2008년 베르사유에서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전시됐을 때 프랑스 미술평론가들은 “한 예술가가 주방 모범으로 삼은 16개의 거대한 빛조각 샤토의 벽 내 침입”을 의심했다. 6년 뒤 르피가로는 파리 퐁피두센터에서 쿤스의 업적을 회고하며 제목으로 "가짜냐 창작자냐"고 물었다.
출처 | New York Times
에디터 | 송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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