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아트'를 찾는 관람객들은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고 다른 아티스트들과도 협업할 수 있다. 방학 동안 할 수 있는 활동 중 하나이다.
전시회를 방문한 날, 나는 대부분의 박물관이 가진 불변의 법칙을 어겼다. 작품을 직접 만질 수 있었다.
충격을 받은 경비원들이 나를 말리지도 않았고, 똑같이 작품을 만지는 다른 어린 손님들을 쫓아내지도 않았다. 이곳이 맨해튼 어린이 박물관이었다. 다른 어린이 전시와는 달리, 이번 "Inside Art"는 유대인 박물관, 엘 무세오와 델 바리오, 그리고 휘트니를 포함한 11명의 성인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전시했다.
레슬리 부샤라 박물관 교육 전시 부국장은 말했다. "이 쇼에서는 아이들이 어른인 척할 필요 없이 정말 아이처럼 뛰어다니며 예술을 접할 수 있어요.“
아이들이 뛰어다니고 있다. 조이리 미나야의 'Spandex Installation #6 (Labyrinth)'가 호기심 많은 이들을 생동감 넘치는 프린팅 미로 속으로 초대한다. 2인조 예술팀 예주앤챗도 전시에 참여했다. 수직으로 매달린 대형 실린더 클러스터 'Up & Around'는 튜브 안에 서서 색과 패턴의 폭발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애드리엔 엘리스 타버의 'Fera Septa'는 열대 잎을 닮은 매력적인 메쉬 캐노피다.
이 전시회는 2002년에 박물관에서 처음 등장했는데, 그 때 "Art Inside Out"은 엘리자베스 머레이, 프레드 윌슨, 윌리엄 웨그먼의 작품을 선보였다. 아이들은 작품의 복제품들을 가지고 놀 수 있었지만 실제 작품을 가지고 놀 수 있는 건 아니었다. 그리고 또 2018년, 'Art, Artists & You'는 아티스트와 함께 작업할 수는 있었지만, 박물관 내 작품들은 만질 수가 없었다.
"다음 전시회가 아이들이 신체적, 그리고 미적으로도 직접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어요." 박물관 공공 프로그램 담당자인 데이비드 리오스는 말했다.
작품 대부분은 의뢰작이었지만, 볼티모어의 아트 센터에서 등장한 작품들은 작품 그대로였다. 줄리 앤 네이글의 “Slumber Underground: Interspecies Burrow,”는 모르모트의 구덩이에 모티브를 두고 있다. 새와 말벌 둥지, 라탄과 다른 물질로 만들어진 이 굴에는 작은 펠트 모양의 흙 박테리아 조각들이 있다.
"나는 자연에 공감하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모르모트 굴 비디오를 전시한 네이글이 말했다. (비디오로 모르모트까지 볼 수 있다.)
타마라 코스티아노프스키는 대표작인 재활용 천으로 만든 나무 그루터기 조각품 하나를 전시했다.
유리로 만들어진 작품은 오직 두 점뿐이다. 소저너 트루이스부터 애비 웸박에 이르는 비범한 미국 여성들의 초상화 시리즈인 레아 티나리의 'Limitless'와 아크릴을 레이저로 자른 탓에 작은 손에도 상처를 입힐 수 있는 로베르토 비사니의 'Rainbow Assembly'가 전시되었다.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마분지 버전을 제공한다.)
부샤라는 작품들이 "사랑을 많이 받는다"고 말한다. 이는 이 작품이 훼손됐을 때를 대비해 예술가가 항상 가까이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그래서 박물관은 프로그램을 이끌 수 있도록 지역 예술가들을 선정했다.
리오스가 말했다. "그냥 기어가도 되는 예술작품이 아니라 같은 공간에서 예술을 만들고, 같은 공간에서 대화도 하고, 결국 공연도 하게 될 걸요.“ 플라스틱 여분으로 만든 인공 벌집 보르긴 갈로의 'Be(e) Sanctuary'는 그 자체가 브롱크스 동료들과 함께 참여한 프로젝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사이드 아트'를 찾는 방문객들은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장소를 가지고 있으며, 스튜디오를 가지고 있는 다른 세 명의 예술가들과 협업을 할 수 있다. 자신의 작품을 '빛을 만드는 법'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라고 설명한 디오니스 오르티즈는 가족들을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해 작품에 참여한 것이다. 낸시 세레임과 패트리샤 카졸라는 식사의 즐거움뿐만 아니라 토지 이용이나 이주민의 권리와 같은 주제를 연상시키는설치물 "The Shape of My Food"를 아함께 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오스는 어린이들이 예술가의 철학과 활동주의에 노출되기를 원했다. 그는 "전시 라벨에 대해 작가들은 마치 다섯 살짜리 아이에게 설명하듯이 설명글을 쓰는데, 거기에 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언제부터 소외감을 느꼈는가?" 나 "무엇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나?" 같은 질문을 덧붙여 쓰기도 했다.
거대하고 추상적으로 보이는 나무 조각그림 퍼즐인 데미안 데이비스의 '“Little Penny Collector'에 대한 설명이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는다. 이 작품은 "페니를 찾기 위해 동네를 돌아다니는 5살 소년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전혀 그 아이가 1921년 오클라주 툴사에서의 잔인한 대학살의 생존자인 조지 먼로라고 말하지 않는다. 공중 폭탄을 소지한 백인 폭도들이 흑인 주민 수백명을 살해했던 사건, 방문객들은 동전과 비행기를 연상하게 된다.
”인사이드 아트"가 그 목적을 달성한다면, 이 쇼를 본 아이들은 점점 진화하게 될 것이다. 데이비스는 말했다. "아마 10년 후쯤 될 거예요. 내 다른 작품들을 보고 더 깊이 파고들고 싶은 유혹을 느끼겠죠."
출처 | New York Times
원글 | https://www.nytimes.com/2020/02/12/arts/design/childrens-museum-school-break.html
에디터 | 송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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