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수업의 산물인 이 비디오는, 필라델피아의 옛 교도소, 현재는 박물관으로 바뀐 동부 주립 교도소에 방영된다.
제롬 L.는 대중에게 자신이 15살에 투옥되어 현재 55살까지 복역하고 있다는 것, 범죄의 삶을 고민하는 사람들 그들 역시 긴 징역형을 받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었다.
그래서 체스터 주 교도소의 수감자인 제롬은 다른 19명의 죄수들과 함께 8월 15일부터 필라델피아에 있는 전 동부 주 교도소의 외벽에 방영될 애니메이션 비디오를 만드는 1년짜리 프로그램에 등록했다.
각각 1, 2분씩밖에 안 되는 이 비디오들은 자녀들의 성장에 대한 수감자들의 후회, 감옥에 갇혀 있는 엄연한 현실, 그리고 범죄에 대한 책임을 지는 과정과 같은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영상 중 하나는 필라델피아시가 운영하는 여성 교도소인 리버사이드 교정시설 수용자들이 만든 것이다.
일리노이주의 비슷한 프로젝트에서 영감을 얻은 “숨겨진 삶”이라는 이름의 이 작품은 고립된 사람들에게 공개적으로 발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죄수들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떨쳐내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1971년 문을 닫은 동부 주립 교도소의 수석 부사장 겸 통역관인 숀 켈리는 말했다. "우리는 사람들이 수감된 사람들의 인간성을 인정하길 바랍니다. 교도소 사람들은 자신의 삶이 의미하는 바를 다시 쓰고,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켈리씨는 수감자들이 비디오 대본을 직접 쓰고, 자신의 목소리로 나래이팅 했으며, 시각적 요소를 그리거나 편집했다고 말했다. 그들의 범죄나 피해자들을 언급하거나 폭력을 묘사하거나 불경스러운 행동을 하는 건 허용되지 않아 일부 초안은 수정부의 지시에 따라 수정되었다고 그는 말했다.
여느 애니메이션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고뇌하고 때로는 지루한 일이었지만 체스터 교도소 수감자 중 몇몇은 인터뷰를 통해 이 또한 외부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카타르틱하고 고양감 있는 체험이었다고 말했다. (수용자들은 성을 사용하지 않는 조건으로 인터뷰했다. 체스터 교육감의 조교인 맨디 퀸은 참가자들보다 비디오 프로그램에 눈길을 주길 원한다고 했다.)
50년 형을 살고 있는 제롬은 자신의 삶이 어떤지 생각하는 것이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초 교도소 예배당 인터뷰에서 "내가 한 일을 멈추고 다른 사람의 삶을 바꿀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약 1분 30초 정도의 러닝타임인 그의 영상은 제롬의 투옥을 이끈 마약과 총기와 돈의 모습은 물론, 현재 그가 살고 있는 법정 시스템과 감옥의 모습이 담긴 눈물 어린 소년의 그림으로 시작된다.
제롬은 말했다. "어린 나이에 감옥에 온 것은 경종을 울리는 것과 같았어요. 장미 대신 가시덤불 가득한 지옥문으로 들어가는 거죠.“ 그런데도 그는 감옥살이를 인정 못하고 자해를 하거나, 사람으로서 성장하는 걸 믿지 못했었다.
2009년 형기가 시작돼 앞으로 2년 더 복역할 것으로 예상되는 저스티노 G(47)는 피아니스트인 15살짜리 그의 아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수감자들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비디오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말했다. "나 같은 남자들이 과거에 저질렀던 실수에도 불구하고 구원이 있었어요. 기회가 주어진다면, 우리는 인간의 자질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또한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에 줘야할 것이 너무나 많아요."
출처 | New York Times
원글 | https://www.nytimes.com/2019/08/08/arts/design/hidden-lives-illuminated-prison-videos.html
에디터 | 송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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