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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미술계 뉴스

전 세계에서 볼 수 있는 뾰족한 물방울

by mysketchbook 2020. 9. 17.

C.D.C. 의료 일러스트레이터는 어떻게 코로나 바이러스 이미지를 만들었을까?

 

질병 통제 및 예방 센터의 일러스트레이터인 Alissa Eckert와 Dan Higgins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뷰티 샷'을 만들어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이 이미지를 몇 번이나 봤을까? 저녁 업데이트 동안 뉴스 캐스터 뒤에 나타나고, 인쇄 된 전단지에도 나타나고, 트윗을 하다가도, 심지어는 꿈에서 나타날지도 모른다.

 

그러나 질병 통제 예방 센터의 의료 일러스트레이터인 알리사에 커트에게 있어서 코로나 바이러스 이미지를 만드는 것은 단지 또 다른 과제에 불과했다.

 

C.D.C.가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의 긴급 작전 센터를 가동시킨 다음날인 1월 21일, 에커트씨와 동료인 댄·히긴스씨는 바이러스의 모습을 만들도록 요청받았다.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라고 그가 말했다. 에커트는 자신의 작품이 옛날처럼 몇 케이블 뉴스 프로그램에 나올지도 모른다고 기대했다.

 

어느새 유행병이 확산되고 강화됨에 따라 그림도 더욱 자주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녀가 말했다. ”제 그림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에커트는 예술을 사용하여 어려운 의료 개념을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어, 그녀가 수년에 걸쳐 그린 수십 개의 선천적 결함 일러스트는 사진보다 ”사람들이 보고 이해하기가 조금 더 쉽다“고 그녀는 말했다.

 

결론은, 보이지 않는 것을 시야에 들어오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최근 그림들 중 하나는 임질을 일으키는 박테리아인 나이세리아 임질균 군집을 그린 것인데, 항생제 내성에 관한 2019년 보고서에 사용되었다. 그림에서는 박테리아가 마치 촉수처럼 얽힌 해파리처럼 떠다닌다. 그녀가 말하길, ”목표는 균이 정말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들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하죠.“

 

에커트의 나이세리아 임질균 일러스트. 그녀가 말하길, ”목표는 균이 정말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들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하죠.“

 

수년간 에커트와 히긴스, 그리고 그들의 동료들은 바이러스에 대한 다양한 접근법을 취해왔다. 때때로, 주요 벡터로 바이러스를 나타내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C.D.C.의 지카 페이지에서는 모기를 강조하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처럼 바이러스의 증상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 일러스트의 경우 그들은 전문 의료 예술가들이 말하는 "뷰티샷"을 사용했다. 디테일하고 단독적인 클로즈업이었다.

 

"단 하나의 바이러스에 주의를 기울이는 거예요.” 그녀는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다른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특징을 주는 단백질로 덮여 있다.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에 붙을 수 있도록 하는 스파이크 단백질, 즉 이미지 속의 붉은 부분인 S-단백질들이 있다. 노란 부스러기로 대표되는 엠베로프나 E-단백질들은 그것이 세포 안으로 들어가도록 돕는다. 그리고 주황색으로 표시된 막 단백질, 즉 M-단백질들은 바이러스의 형태를 만들어낸다.

 

에커트와 히긴스는 연구하고 과학자들에게 상담을 구한 결과, 단백질 구조의 보고인 RCSB 단백질 데이터 뱅크에서 이런 데이터들을 발견했다. 에커트 씨는 "우리는 데이터를 통해 시각적으로 재탄생시키죠.“

 

그리고 나서, 다른 일러스트레이터들이 그림을 레이어링 하는 곳에서 프로그램을 레이어링 한다. 에커트는 오토데스크 3ds 맥스라는 소프트웨어의 한 부분을 "마법이 일어나는 곳"이라고 말했다. "마치 사진 스튜디오 같아요. 그곳에서 바이러스의 부분 부분을 배열하고, 색깔, 질감, 그리고 조명을 검사하죠.”

 

에커트의 노로 바이러스 일러스트.

 

Ms. Eckert가 설명하는 당 단백질 결절이 박힌 볼거리 바이러스 입자.

 

돌 같은 질감을 택해 '실제로 만질 수 있는 것'처럼 보이고 싶다고 에커트는 말한다. 또한 리얼리즘의 수준이나 명암 등 세밀한 요소는 상황의 중대성을 나타내고 주목받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생각보다 더 많은 M-단백질이 있지만, 그들은 그보다도 바이러스의 빠른 확산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뾰족한 S-단백질을 미리 관찰하기로 결정했다.

 

그들이 바이러스를 스타일링하면서 다른 C.D.C. 디자이너들은 더 많은 Covid-19 소재를 연구하고 있었다. 에커트는 이 일러스트는 "브랜드에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브랜드에 어울리는 색채 구성을 시도했다. 회색 공에 오렌지와 노란색 악센트가 붙어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냥 정말 눈에 띄어요."

 

에커트는 이 일러스트를 만드는데 약 일주일 정도 걸렸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번 일로 인해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 다음에 새로운 바이러스에 대한 일러스트가 필요할 때에도 반드시 만들어 낼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확실히 멀리 넓게 퍼져나갔다. 그녀는 자신의 삽화가 쿠키와 뜨개질 프로젝트로 재탄생한 것을 보아왔다. 최근 누군가가 에커트에게 그녀의 일러스트가 식료품점으로 가는 여행에서 종종 자신을 괴롭힌다고 말했다. 만약 그들이 무언가를 만지려고 손을 뻗으면, 갑자기 뾰족한 회색 덩어리들이 떠올라 멈칫하게 된다.

 

그녀는 그것을 듣고 기뻤다고 말했다. "밖에서 제 할 일을 하는 거네요.“

 

출처 | New York Times 

원글 | https://www.nytimes.com/2020/04/01/health/coronavirus-illustration-cdc.html

에디터 | 송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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