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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미술계 뉴스

고흐의 노란 해바라기가 올리브 그린으로 바뀌기 시작할 수도 있다

by mysketchbook 2020. 6. 24.

고흐의 해바라기의 노란색이 미약하게 시들어 있다고 연구자들은 말한다.

암스테르담 앤트워프대와 네덜란드 델프트공대 연구자에 따르면 1889년 1월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에 소장한 해바라기의 노란 꽃잎과 줄기는 현미경으로 확인했을 때 시들어 있었다고 밝혔다.
 
암스테르담 반 고흐 박물관에서 이 유명한 그림의 색소를 조사한 후, 연구원들은 그가 사용한 두 개의 크롬옐로 색소 중 하나는 빛에 민감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매우 옅은 노란색에서 올리브색이나 황색으로 변하는 경향이 있다는 결론 내렸다.
 
앤트워프대 화학부 연구자인 프레데릭 반메르트 박사는 "아직 육안으로는 이런 효과를 볼 수 없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효과는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 고 말한다. 그는 21일 과학저널인 '앙겔랑트 케미'에 실린 기술연구 저자 중 한 명이었다.
 
불안정한 크롬황은 배경이 담황색이고 꽃잎도 밝은 노란색이지만 줄기나 꽃잎도 녹색이어서 과거나 미래에 어두워질 위험성이 높다고 말했다.
 
연구원들은 2016년 반 고흐 박물관에서 그림에 손을 대지 않고도 그림의 색소 내 물질을 감지할 수 있는 매크로스코픽 X선 분말 회절이라는 새로운 화학적 매핑법을 이용해 '해바라기'를 살펴볼 수 있었다. 그들은 반 고흐 박물관으로부터 연구를 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고 그 결과에 대해 미술관과 협력했다.
 
19세기 후기 인상주의 화가인 반 고흐는 튜브 형태로 나온 합성 페인트를 사용했으며, 크롬 노란색 3종을 포함, 그 중 2종은 특정 종류의 빛에서 열화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메르트씨는 "해바라기"를 위해 이 중 2개를 사용했는데 그 중 1개는 민감한 색소"라고 말했다.
 
네덜란드의 화가와 동시대 사람들은 그의 "해바라기" 그림 시리즈와 다른 그림에도 크롬 노란색 색소를 사용했지만, 그의 그림들 중 얼마나 어느 것들이 현미경 열화의 영향을 받고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반멜트 씨는 말했다. 런던 내셔널갤러리에 있는 해바라기와 이미 비교조사가 이뤄졌고 그들도 비슷한 문제일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2013년 반 고흐 박물관의 연구원들은 반 고흐가 그의 많은 작품에 사용한 붉은 색소 중 하나가 흰색으로 퇴색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의 유명한 침실(1888년)은 프랑스 아를루스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지금은 푸른색 벽이 그려져있으나, 미술관 관계자에 의하면 붉은 안료가 사라지기 전에 원래는 보라색 벽이 있었다고 한다.
 
반 고흐 박물관의 소장 및 연구 책임자인 마리제 벨레코프는 반 고흐가 자신의 그림에 크롬 노란색을 많이 사용했으며, 박물관은 그 문제에 대한 대처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연구를 통해 이런 종류의 크롬옐로우가 회화의 어디에 존재하는지 알게 됐고, 어느 부분을 주의 깊게 감시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고 그녀는 e메일로 말했다.

 

 

출처 | New York Times 

원글 | https://www.nytimes.com/2018/06/01/arts/design/van-gogh-yellow-sunflowers.html

에디터 | 송도예 

스케치북 바로가기 | http://mysketchbook.co.kr/bbs/board.php?bo_table=gallery01&wr_id=84&&stx=%ED%95%B4%EC%99%B8&sop=and&pag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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