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주요 현대 미술가들의 미술품 경매에서 그렌펠 타워 화재의 생존자들을 위해 190만 파운드(약 250만 달러)를 모금했다.
24일 런던 중심가에서 열린 '그렌펠을 위한 아트' 경매에는 트레이시 에민, 안토니 고믈리, 볼프강 틸먼스가 기증한 작품들이 포함됐다. 사전예측 70만 파운드에서 100만 파운드로 목표액의 두 배가량 모인 수익금은 화재에서 생존한 158가구에 균등히 분배했다.
경매에 참여한 해리 달메니 소더비 영국 회장은 성명을 통해 그렌펠 참사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으며, 피해자 지원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큐레이터이자 미술 컨설턴트인 케이티 헬러와 영화 제작자인 해미쉬 맥칼핀에 의해 시작되었다. 모든 작품은 “white glove sale”(*드물게 경매의 모든 작품이 성공적으로 팔렸을 때를 뜻하는 전문 용어. 작품을 취급할 때 사용되는 흰 장갑에서 유래함.)로 팔렸다.
헬러 여사가 전화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렌펠 사건이 일어났을 때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무척 화가 났어요. 무언가 할 수 있었으면 했죠. 제가 개인적으로 도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선 경매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가장 높은 가격을 받은 작품은 사진작가 볼프강 틸먼스의 "Freischwimmer" 였다. 그것은 추정치인 12만~18만 파운드보다 두 배 이상 많은 39만 2,750 파운드에 팔렸다. 안토니우스 고믈리의 'Small Charge'는 34만4750파운드, 윤카 쇼니바레의 'Bad School Boy'는 20만 파운드에 팔렸다.
다른 터너상 수상자들은 레이첼 화이트레드와 아니쉬 카푸어를 포함한 고믈리와 함께 이 판매에 기여했다.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영국 대표 필리다 바로우도 작품을 기증했다.
경매에 나온 작품들 중 일부는 이 행사를 위해 그려졌다. 테이트 모던의 터빈 홀에 2011년 대규모 영화 설치로 가장 잘 알려진 타키타 딘은 2만2500파운드에 팔린 '눈물로 먼지 쌓기'라는 작품을 기증했다.
경매에 앞서 열린 개인전에서 가족들은 경매에 붙여진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헬러는 프로젝트 전에 가족들을 대상으로 상담이 있었다고 했다. 헬러가 말했다. "엘리트 예술계가 함께 모여 불우한 사람들에게 돈을 던지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음을 우려했어요. 가족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물었고, 그것이 재정적인 지원이었죠."
지난 6월 발생한 그렌펠 사회주택 단지 화재로 최소 80명이 사망했다. 생존자 가족 대부분은 아직 호텔에서 집이 고쳐지길 기다리고 있다.
출처 | New York Times
원글 | https://www.nytimes.com/2017/10/17/arts/design/uk-art-auction-grenfell-fire.html
에디터 | 송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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